폭염 피하고 공실 채우고…취약계층 특별한 호캉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로 폭염을 피할 곳 마땅치 않은 취약계층에겐 유독 힘든 여름인데요.<br /><br />코로나로 공실이 많이 생긴 호텔들이 객실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특별한 호캉스를 홍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글거리는 빛무리가 옥탑방 지붕을 내리쬡니다.<br /><br />벽에 난 손바닥만 한 창문은 온풍을 품어댑니다.<br /><br />지금 에어컨도 없는 옥탑방에 들어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열화상 카메라로 제 모습 보고 계실 텐데요.<br /><br />온통 붉은 빛입니다.<br /><br />실내 온도는 섭씨 45도.<br /><br />수은주 위로는 손가락 한 마디밖에 안 남았습니다.<br /><br /> "말도 못 하죠. 찬물로 목욕하고, 쉬었다가 새벽 2시까지 앉아있다가 뉴스 잠깐 보다가 한숨 자다가 깨고…"<br /><br />코로나까지 겹쳐 갈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.<br /><br />낮밤으로 더위에 시달리기를 며칠째.<br /><br /> "주민센터에서 선정해서 이런 장소가 있는데 쉬시겠냐고 그래서 흔쾌히 좋다고 해서 온 거죠."<br /><br />근처 호텔입니다.<br /><br /> "경영에도 도움이 되고 이런 나눔 행사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도 느끼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에어컨을 틀고 누우니 코로나도, 폭염도 온갖 걱정이 사라집니다.<br /><br />에어컨 밑에 오니 체온이 금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뜨거워졌던 머리부터 색이 파랗게 변합니다.<br /><br />객실당 1명만 이용해 코로나 걱정도 없습니다.<br /><br />벌써 이 지역에서만 200명 넘는 사람들이 이렇게 더위를 피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어르신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내고 힘든 영업을 재기할 수 있어서 일거양득이 된 측면이 있습니다."<br /><br />최악의 코로나에 역대급 폭염까지 겹친 최악의 여름날 특별한 호캉스에 잠시나마 걱정과 시름을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. (zizou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