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, 연내 이라크 전투임무 종료…'중국에 집중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이 이라크에서의 미군 전투 임무를 올해 안에 종료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2003년 미국 주도 연합군이 이라크를 침공한 지 18년 만인데요.<br /><br />바이든 행정부는 중동에 집중됐던 자원을 중국 견제를 위해 재배치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를 만나 이라크 내 미군 전투 임무를 올해 안에 종료하는 데 공식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2003년 미국 주도 연합군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후 18년 만입니다.<br /><br /> "미군은 올해 연말이면 (이라크에서) 전투 임무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."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이슬람국가, IS에 맞서는 이라크군의 훈련과 자문에 미군의 역할이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전투 임무가 종료되더라도 현재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2천500명 규모의 미군 병력이 모두 철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향후 지원 역시 군사 부문이 아닌 경제 분야에 집중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바이든 행정부는 이라크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50만 회분을 보내고 10월 치러지는 이라크 선거를 위해 520만 달러를 유엔에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9·11 테러 20주년이 되는 올해 8월 말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모두 철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전투 임무 종료는 중동에 집중된 자원을 중국 견제에 재배치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 "바이든 행정부는 중동만을 바라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위협이 감지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향해 시선을 돌리고, 또 필요하다면 행동하는 자세를 취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미군이 물러나는 아프간에서 탈레반이 급속히 세력을 확장하는 데서 보듯 미국이 이라크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