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원도 철원 민통선 이북에 있는 공사 현장에서 사다리차가 저수지 수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넘도록, 사고 차량이 현장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무슨 이유인지 시청자 제보에 따라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민간인 통제선 이북인 강원도 철원 토교 저수지 수로 보수공사 현장. <br /> <br />사다리차 한 대가 수로에 빠져있습니다. <br /> <br />차량이 추락한 건 지난 20일 오전 9시 반쯤. <br /> <br />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 넘게 지났지만, 아직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. 피해 보상과 사고 원인을 두고 다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수로 아래로 미끄러지는 차량에 부딪혀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60대 운전자. <br /> <br />시공업체의 무리한 작업 지시가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경사가 급해 차량을 아래쪽으로 더 이동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지만,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사고차량 운전자 : 여기서 2m만 더 내려가라는 거에요. 그래서 위험해서 안 된다고, 위험하다고 내가 최대한 내려가서 설치한 거라고….] <br /> <br />시공 업체는 운전자 과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차량 이동 지시는 했지만, 사고 위험이 있어 대기하라고 했고, 이를 무시한 운전자가 혼자 작업을 벌이다 사고가 났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시공업체 관계자 : 우리가 조작하지 말라고 했을 때 거기서 스톱(중단)을 했어야지 사장님이 2m를 조작했다가… (2m 내려가라고 해놓고!) 2m 내려가라고 한 건 내가 스톱(중단) 시키지 않았습니까?] <br /> <br />발주처인 농어촌공사는 혹시 모를 집중호우가 발생하기 전에 공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, 일단 차량부터 꺼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반면 사고 처리 대리인으로 나선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은 사고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현장 증거를 지우려는 행위라며, <br /> <br />치료비와 차량 수리비 등 손실 보상을 제시한 뒤에 차량을 꺼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농어촌공사 관계자 : 중재 노력은 계속할 계획이지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해서 사고 차량을 강제 인양 조치까지도 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사고 책임과 처리 방안을 놓고 평행을 달리는 입장. <br /> <br />그 사이 운전자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며 생계를 걱정하고 있고, 민통선 저수지 수로 공사는 일주일 넘게 지연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홍성욱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※ '... (중략)<br /><br />YTN 홍성욱 (hsw0504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10731040803807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