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 조각의 거장 권진규의 작품이 내년 탄생 백 년을 앞두고 국민 품에 안착하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작가 사후 48년간 고인의 작품을 지켜온 누이동생의 노력 덕분입니다. <br /> <br />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국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이 소개된 특별전, 권진규 작가의 작품을 누이동생이 찾았습니다. <br /> <br />인생의 숙제를 마친 홀가분한 나들이입니다. <br /> <br />동생은 48년 전 (1973년) 오빠가 세상을 떠난 뒤 작품을 지키며 미술관 설립을 모색해왔는데, 우여곡절 끝에 최근 뜻을 이뤘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립미술관에 작품 140여 점을 기증했고, 미술관은 상설 전시장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[권경숙(94세) / 권진규 작가 동생 : 오빠의 자식을 팔 수가 없었습니다. 이 세상에 남기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. 오빠의 자식이니까요.] <br /> <br />권진규는 우리 근대 조각을 완성하고 현대 조각을 개척한 핵심적 작가입니다. <br /> <br />1949년 일본 유학 때부터 천재성을 인정받았지만, 조류에 휩쓸리지 않고 한국적 정체성과 내면세계를 끊임없이 탐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 동선동 언덕배기에는 작업실이 남아있습니다. <br /> <br />일본에서 한일 수교 이전에 만나 함께 귀국하지 못하고 결국 헤어진 아내, '도모'도 2009년 이곳을 찾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곳 역시 15년 전 시민단체에 기증된 뒤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송지영 /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사무국장 : 온라인 모금으로 보수기금을 마련해서 수리를 잘 마쳤고요. 또 이곳이 대부료가 필요한 공간이어서 매년 납부를 국가에 해야 하는데 그것도 시민 모금으로 같이 마련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내년은 권진규 탄생 백 주년인 데다 국가 기증 이건희 컬렉션에 주요 작품 24점이 포함돼 특별전과 함께 재조명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이승은입니다.<br /><br />YTN 이승은 (selee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10801040844361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