효과 높으니 배짱?…"화이자·모더나, EU 백신 공급가 인상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연합에 공급하는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인상했습니다.<br /><br />다른 백신과 비교해 효과가 높다는 자신감의 표출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다른 국가와의 계약에서도 줄줄이 가격을 높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럽연합(EU)에 공급하는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EU와의 백신 공급 계약에서 화이자는 가격을 기존 대비 25% 이상 올렸고, 모더나는 10% 이상 인상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유럽에 공급되는 화이자의 백신 1회분 가격은 약 2만1천원에서 2만6,700원으로 올랐고, 모더나 백신도 1회분 가격이 약 2만6천원에서 2만9,400원으로 상승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이 두 업체는 EU와 2023년까지 백신 21억 회분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3상 임상시험 결과 자사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백신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오자 공급 가격 재협상을 요구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이번 가격 인상으로 화이자와 모더나가 막대한 추가 수익을 보게 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최근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각국이 추가접종, 즉 '부스터샷'을 추진하면서 백신 수요 증가로 백신 빈부격차가 심화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상황.<br /><br /> "특히 글로벌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 어떤 국가가 백신을 나누는 것 대신 추가 접종을 늘리는 것을 숙고하고 있다면 다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"<br /><br />백신 몸값이 올라가면서 제약사를 상대로 한 각국의 협상이 더 어려워지는 가운데, 이번 가격 상승이 향후 다른 나라의 계약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