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의 김여정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대화 재개를 모색하려던 정부가 곤혹스러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한미 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 경우 북측의 반발이 예상되고, 훈련을 연기하면 '김여정 하명'에 따른 훈련 조정이라는 논란에 또다시 휩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기습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한 데 대해 청와대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. <br /> <br />청와대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남북, 북미 간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밝히면서 <br /> <br />한미연합훈련 축소 가능성에 대해선 "한미 간 코로나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문제"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반면 통일부는 한미연합훈련 연기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종주 / 통일부 대변인 : 한미 연합훈련이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지혜롭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왔습니다. 앞으로도 이런 방향에서 계속 노력해나갈 것입니다.] <br /> <br />한미 군 당국은 오는 10일부터 사전연습 성격인 ‘위기관리참모훈련'을, 16일부터 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막바지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김여정 담화 이후 미 국방부는 어떤 결정도 한미 양국의 합의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우리 국방부도 같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. <br /> <br />한미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북측의 반발은 불가피한데 그 수위에 따라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이 달라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. <br /> <br />[박원곤 /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: 비판의 담화 정도 수준, 지난 3월에 나온 수준에 멈출 것인지 아니면 실질적 도발을 포함한 강경한 대응을 할 것인지, 아니면 약간 낮은 수준에서 비판하고 그 다음에 남북관계를 가지고 갈 것인지…] <br /> <br />13개월여 만의 남북 통신선 복원으로 한반도 정세에 점진적 변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이달 한미연합훈련은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또 하나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이교준입니다.<br /><br />YTN 이교준 (kyojoon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802221730916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