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HO '부스터샷 유예' 요청에 美 "잘못된 선택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9월까지는 부스터샷 접종을 유예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부스터샷 대비에 착수한 미국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이는데, 백악관은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른바 백신 선진국들을 향해 부스터샷 접종 자제를 촉구해온 세계보건기구, WHO는 최소한 9월 말까지만이라도 접종을 미뤄줄 것을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9월까지 각국 인구의 최소 10%는 백신을 맞도록 하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협조해 달라는 취지입니다.<br /><br /> "지난 5월 목표 제시 당시 고소득 국가들은 인구 100명당 50회 정도 백신을 접종한 수준이었지만 이후 이 수치는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. 반면 저소득 국가들은 공급이 부족해 인구 100명당 1.5회밖에 접종하지 못했습니다."<br /><br />WHO는 "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미 백신 대부분을 사용한 국가들이 추가접종까지 나서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"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부스터샷을 대비해 백신 추가 확보에 나선 미국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, 백악관은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전 세계 백신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부스터샷 접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 "(WHO의 요청은)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. 우리는 둘 다 할 수 있습니다. 우리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(백신 지원에 있어) 세계적인 수준으로 조치를 취했습니다. (백신 공급과 부스터샷 접종) 둘 다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. 하나를 택할 일이 아닙니다."<br /><br />내년까지 5억회분 백신을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이달 말부터 지원을 시작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그간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던 미국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자 면역 취약층에 대한 부스터샷 필요성을 검토하는 동시에 백신 추가 확보에도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한편 미국 내 델타 변이 비중은 93%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아이오와, 미주리 등은 98%에 달해 사실상 두 달 새 모든 환자가 델타 변이 감염이라고 볼 수 있는 수준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