얼린 수박 먹고 물웅덩이 풍덩…동물원 가족들의 여름나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도 고단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동물원에선 얼린 수박과 특별 영양식까지 제공하며 건강 관리에 나섰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아시아코끼리부터 남아메리카 바다사자까지 동물 가족들의 여름나기 현장을 방준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아시아코끼리 무리가 방사장으로 들어옵니다.<br /><br />올해로 8살이 된 희망이가 앞장서 달려와 꽁꽁 언 과일을 집어 듭니다.<br /><br />무리 중 막내로 장난기가 많은 희망이.<br /><br />뜨거운 햇볕을 피해 수박이 둥둥 떠다니는 물웅덩이에 성큼성큼 들어갑니다.<br /><br />잠시 머뭇거리던 엄마 코끼리도 조심조심 희망이를 뒤따릅니다.<br /><br /> "아무래도 코끼리들이 물속을 굉장히 좋아하다 보니까 물놀이를 하면서 먹이를 먹을 수 있게 저희가 유도를 해준 겁니다."<br /><br />남아메리카 해안가에서 온 바다사자 부부에게는 꽁꽁 얼린 고등어가 특식으로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수컷 바다사자가 얼른 물속으로 들어가 코로 밀고 굴리고 한 입 크게 물어뜯습니다.<br /><br />부부싸움을 한 탓인지 암컷은 모처럼 나온 특식에도 심드렁합니다.<br /><br /> "더위가 지속되면 아무리 물속에 있어도 뜨거운 것에 노출이 되니까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고…"<br /><br />더위엔 장사가 없습니다.<br /><br />푹푹 찌는 열기를 피해 호랑이도 연신 그늘과 물웅덩이를 찾아 눕습니다.<br /><br />제가 들고 있는 것은 얼린 사탕수수와 땅콩인데요.<br /><br />초식성 잡식동물인 반달가슴곰에게는 여름철 무더위를 날릴 최고의 보양식입니다.<br /><br /> "그늘막도 많이 생겼고, 동물들한테 안식처가 보완이 돼서 좋은 거 같은데요. 좀 더 많이 필요할 거 같아요."<br /><br />연일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동물원 가족들도 힘겨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. (ba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