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리스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아테네 외곽의 에비아 섬에서는 산불을 피해 배를 타고 탈출하는 영화 속 장면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에비아 섬입니다. <br /> <br />산등성이에서 시작된 산불이 마을로 번져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폭염과 건조한 날씨 탓에 닷새째 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배를 타고 섬을 떠나는 피난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배 뒤편으로 보이는 산에서는 계속해서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바실리카 / 에비아 섬 주민 : 엄청난 재난입니다. 우리 마을이 파괴됐습니다. 집과 재산이 남는 게 없습니다. 아무것도 없어요.] <br /> <br />수도인 아테네 외곽에서도 산불이 주거지까지 번지면서 한밤중에 대피 행렬이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소방당국과 함께 주민들까지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. <br /> <br />[아테네 시민 : 집이 불에 타고 있어요. 빨리 도와주세요. 살수차가 필요합니다!] <br /> <br />프랑스와 독일, 크로아티아 등 유럽 여러나라는 재정 부실로 소방장비 등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그리스를 돕기 위해 소방대와 소방 항공기 등을 급파했습니다. <br /> <br />유럽에서는 터키와 이탈리아에서도 올여름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남유럽을 중심으로 예년의 8배에 달하는 12만 8천 헥타아르가 불에 탔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 면적의 2배가 넘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산불 탓에 7월 한 달, 전 세계에서 배출된 탄소량은 3억4천3백만 톤으로 관측을 시작한 2천3년 이후 월간배출량으로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채문석입니다.<br /><br />YTN 채문석 (chaems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0809050628189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