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미훈련 중단하라더니…中, 러시아와 합동군사훈련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해 긴장 고조를 이유로 중단을 촉구했던 중국이 오늘(9일)부터 러시아와의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최신 무기와 장비까지 공유하며, 두 나라의 군사 공조가 준동맹 수준으로 향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북서부 닝샤에 자리한 칭퉁샤 훈련기지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양측에서 참여한 병력만 1만 3천 명가량.<br /><br />각종 군용기와 화포, 장갑차 등 400대 이상의 장비가 투입됐습니다.<br /><br />훈련은 이번 주 금요일(13일)까지 진행됩니다.<br /><br />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2005년부터 해상합동훈련을 시작으로 해마다 합동군사훈련을 벌여왔는데, 올해 훈련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측이 무기와 장비를 러시아군에 공유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러시아군과 함께 지상 장갑 돌격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. 이를 위해 단일 차량 조작의 전문성뿐 아니라, 신속한 접근과 근거리 사격 및 전술 은폐와 같은 다양한 전술훈련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."<br /><br />반대로 지난해 러시아에서 열린 합동군사훈련에서는 러시아군이 중국 측에 장비를 제공했는데, 미국에 맞선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공조가 준 동맹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이번 합동군사훈련을 두고 중러는 미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높아진 테러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,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최근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 수시로 군함과 군용기를 투입하는 등 무력 시위 성격의 활동을 이어가는 상황에서, 중국은 남중국해 하이난 인근 해역에서의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도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미중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, 양측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군사적 긴장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