中, 美 책임론 거론…대만 겨냥 "美 믿지 말아야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의 외교수장이 전화통화를 했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은 미국의 책임론을 거론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매체는 대만을 겨냥해 미국이 아프간처럼 대만을 버릴 수도 있다면서 믿지 말아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한 미국의 책임을 거론했습니다.<br /><br />"미군의 급격한 철군이 아프간 정세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"고 지적한 것입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아프간 정부군의 실패 원인으로 현지 특성을 무시한 미국의 서구식 훈련 주입이 꼽히는 점을 염두에 둔 듯, "역사와 문화, 국민정서가 완전히 다른 나라에 외래 모델을 억지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는 게 재확인된 것"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이데올로기와 사회제도, 역사와 문화가 다른 미국과 중국 역시 누구도 상대방을 바꿀 수 없다며, 미국은 아프간에서의 실패를 교훈 삼아 중국과의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홍콩과 신장, 티베트에서의 인권 문제 등을 지적해온 미국을 향해 아프간 사태를 계기로 교훈을 얻으라며 공세를 펼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중국의 관변 매체는 미국과 밀착하고 있는 대만을 겨냥해 미국이 아프간처럼 대만도 포기할 수 있다며 압박했습니다.<br /><br />환구시보는 사설에서 "미국이 카불 정권을 버린 것은 아시아 일부 지역, 특히 대만에 큰 충격을 줬다"면서 대만도 미국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게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또 "대만은 동아시아에서 미국에 가장 '가성비' 좋은 동맹"이라고 비꼬는 동시에, 미국이 대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대만의 일부 인사들을 향해 '혼자만의 착각'이라고 일축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에 매달리다가는 전쟁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잇따라 대만을 겨냥해 군사 훈련을 펼쳐 온 중국은 또 한번 대만인근 해역에서 합동훈련을 벌였고, 미국과 대만을 싸잡아 비난하는 데 열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