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악관 "바이든, 한국·유럽서 미군 감축 의향 없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익을 거론하며 아프간 사태를 부른 미군 철수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주한 미군에도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불거졌는데요.<br /><br />백악관이 직접 나서 주한 미군을 감축할 의향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한 미국의 책임론이 들끓자 대국민 연설을 통해 '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서 미군을 희생시키지 않겠다'는 취지로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과거의 실수들을 또 저지르지 않을 겁니다. 분쟁 지역에 무기한 주둔하고 싸우는 실수는 미국의 국익이 아닙니다."<br /><br />이에 따라 미국이 아프간에서처럼 한국이나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 규모를 조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.<br /><br />바이든 연설 하루 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논란 수습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의 관련 언급에 한국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"대통령은 그가 반복적으로 말해온 것처럼 한국이나 유럽으로부터 우리 군대를 감축할 의향을 갖고 있지 않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는 아프간과 비교해 한국과 유럽의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아프간처럼 내전의 와중이 아니라 잠재적 외부의 적에 대처하고 외부의 적으로부터 동맹을 지키기 위해 오랜 기간 한국과 유럽에서 주둔을 유지해왔다는 설명입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프간 정권처럼 한국도 무너졌을 거라는 한 미국 보수 논객의 트윗글이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포스트의 마크 티센 칼럼니스트는 "한국이 이런 종류의 지속적 공격을 받는다면 미국의 지원 없이는 빠르게 붕괴해 버릴 것"이라며 "우리 없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미국의 동맹은 사실상 없다"고 적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남북한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비교한 도표를 붙여 말이 안 된다는 질타와 한국은 아프간처럼 부패가 만연해있지 않다는 반론 등이 답글로 달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