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프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이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겠다며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지만, 탈레반을 겪었던 아프간인들은 회의적인 반응입니다. <br /> <br />탈레반이 앞에서만 유화책을 내세울 뿐 이미 곳곳에서 여성의 인권이 짓밟히고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[아프가니스탄 거주 학생 : 이틀간 저는 카불의 거리에서 소녀들을 보지 못했습니다. 그들은 탈레반을 두려워하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한 이후 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여성은 자취를 감췄습니다. <br /> <br />탈레반이 여성의 취업과 교육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. <br /> <br />탈레반은 과거 여성의 사회 활동과 교육, 남성 보호자 동반 없는 여성의 외출을 금했고, 온몸을 가리는 부르카 착용을 강요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를 어기면 공개 채찍질을 해댔습니다. <br /> <br />여성 교육권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17살 하굣길에 탈레반의 총탄을 머리에 맞고 살아남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아프간 자매들이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미 여학생들의 퇴학과 여성 근로자의 해고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말랄라 유사프자이 / 노벨 평화상 수상자 : 많은 여학생이 대학에서 쫓겨났고, 많은 소녀가 15살, 12살에 결혼을 강요당했습니다.] <br /> <br />탈레반이 여성 앵커와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여준 지 몇 시간 뒤 국영 TV의 여성 앵커 카디자 아민은 탈레반이 자신을 비롯해 여성 직원들을 무기한 정직시켰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최근 탈레반은 한 은행에서 여직원 9명을 집으로 돌려보내는가 하면 서부 헤라트의 대학에서는 여학생 출입을 막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같은 이중적인 태도에 아프간인들은 치를 떨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파쉬타나 두라니 / 아프간 여성 교육 활동가 : 탈레반이 그토록 여성 권리에 관심이 많았다면 헤르트 여학생들이 대학에 가는 걸 막지 않았을 테고 칸다하르 아지지 은행에서 여직원을 막지 않았겠죠. 지금 두 가지 다른 이야기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. 탈레반은 자신의 말을 실천해야 하는데 지금 당장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네요.] <br /> <br />탈레반 대변인은 머리를 가리는 히잡을 쓰는 건 자신들의 방침이 아니라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 따른 것이라며 여성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꼭 부르... (중략)<br /><br />YTN 이여진 (listen2u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0818170918242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