알카에다,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축하…부활 빨라질 듯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9·11 테러를 자행했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가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재장악에 환호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알카에다가 아프간에 복귀할 경우, 당초 2년 정도로 예상됐던 재건 시점도 빨라질 것으로 우려됩니다.<br /><br />정선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SNS에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을 축하하는 글을 많이 올리고 있다며, 알카에다 등 테러 단체의 부활 우려가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친 알카에다 매체 계정에 탈레반을 '형제들'이라고 부르며, "아프간이 정복됐고 이슬람은 승리했다"는 글들이 올라왔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1990년대부터 아프간을 은신처로 삼아 9.11 테러 등을 자행한 알카에다는 오사마 빈라덴 등 지도부 대다수가 미군에 의해 제거된 후, 세력이 약화해 지역 조직으로 전락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주로 이란에 숨어있었지만, 미군 철수를 기회로 조직원들을 다시 아프간에 보내고 있고, 미군 기지 등에 수감됐던 알카에다와 연계 조직원들도 지난 주말 탈레반에 의해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 "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했습니다. 그들은 그들만의 정부를 수립할 것입니다. 저는 그들이 다시 알카에다를 아프간으로 초대해 훈련시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. 이는 미국, 유럽 등 외국을 향한 공격으로 이어질 것입니다."<br /><br />당초 미 정보당국은 미군 철수 후 알카에다가 미 본토에 위협을 가할 수 있을 정도로 부활하기까지 18~2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, 부활 시점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전화 브리핑에서 "기존 평가를 수정하고 있다"며 "알카에다 등 테러 단체들이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