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악관 복귀한 바이든, 아프간 대응 논의…대피 속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국방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미군 수송기를 통해 2천명이 아프간을 빠져 나왔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의 적대 행위는 없었다고 전했는데요.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 휴가를 보내 논란이 일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도 백악관으로 복귀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인과 아프간 현지인, 나토 관련 인사 등 2천 명이 18편의 미 군용 수송기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왔는데요.<br /><br />인원이 점점 늘고는 있지만 이달 말까지 대피 완료를 목표로 하루 5천명에서 최대 9천명 대피시키겠다는 목표치에는 아직 못미칩니다.<br /><br />앞서 백악관은 스스로 미국인이라고 밝힌 1만1천명이 아프간에 남아 있다고 밝혔고, 워싱턴 포스트는 미군에 협력한 현지인 중 대피가 필요한 이들이 8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미 국방부는 탈레반의 적대행위는 없었다며 탈레반 지휘관들과의 소통 라인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대피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접촉하고 있으며 미군이나 아프간 정부군 소유였다가 지금은 탈레반 수중에 들어간 군사 장비와 무기, 비행기 등을 처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아프간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서도 별장에서 휴가를 이어가 비판을 받기도 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예정일보다 하루 먼저 백악관으로 복귀해 외교안보팀과 아프가니스탄 사태 대응을 논의했는데요.<br /><br />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전화 통화를 하고 대피 협력와 인도적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미국 여야 의원 40여명은 8월 31일 시한에 구애받지 말고 미국과 동맹국의 시민은 물론 아프간 현지인이 모두 대피할 때까지 미군을 주둔시킬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런 가운데 탈레반이 아프간 현지인에 대해선 공항 진입을 막는 경우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자국민 등에 대한 대피 작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탈레반이 아프간 현지인들의 국외 대피를 막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CNN은 공항 내부로 입장하려고 미국의 입국 허가증까지 보여줬지만, 탈레반에 의해 제지된 사례들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인터뷰에 응한 남성들은 미 대사관에 비자 신청서를 작성하고 대사관에서 이메일까지 받았지만 탈레반은 이를 무시하고 들여보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.<br /><br />독일 언론도 탈레반이 카불 전역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외국인에게만 공항으로 가는 길을 터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은 국외로 탈출하려는 아프간인이 끝없이 몰려들자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때때로 공중에 총을 쏘면서까지 접근을 차단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아프간 여성들은 미국 언론을 통해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아프간의 첫 여성 미국주재 대사를 지낸 로야 라흐마니는 워싱턴포스트에 "아프간 여성들은 적어도 한 세기가 뒤로 밀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"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에는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미국 보건당국이 전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일부 고위험군에 한해 추가 접종을 권고한지 며칠 만에 전면 확대한 건데요.<br /><br />최초 접종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 데이터로 분명히 확인됐고 최근 델타 변이 지배와 맞물리면서 중간 수준 질환에 대한 면역이 약화한다는 증거도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.<br /><br /> "현재 우리의 백신이 입원을 예방하는 데 잘 작동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또 델타 변이에 대해선 백신 효과가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미 식품의약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 승인을 거쳐 내달 20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회차 접종을 끝낸 지 8개월이 지난 경우 대상이 되는데요.<br /><br />보건 당국은 얀센 백신 접종자 역시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직 데이터를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며 차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한편 이제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신규 확진자의 98.8%까지 높아졌는데요.<br /><br />이전 지배종이었던 영국발 알파변이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