크리스 영상 190만개 삭제…中, 아이돌 팬덤 '철퇴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에서 활동해 온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가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, 크리스의 활동 당시 영상이 중국 온라인에서 모두 삭제조치 됐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당국이 지나치게 과열된 온라인 팬문화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의 한 동영상 플랫폼에서 최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의 이름을 검색해 봤습니다.<br /><br />검색 내용을 찾을 수 없다는 안내문만 나올 뿐, 활동 당시 영상은 모두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아이치이와 텐센트 등 중국의 주요 동영상 플랫폼이 크리스와 관련된 영상을 모두 삭제 조치한 것인데, 짧은 영상 190만 개, 영화와 드라마 영상도 7천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간혹 확인되는 영상은 크리스의 범죄 사실을 정리한 기사들 뿐입니다.<br /><br />중국내 최대 인터넷 협회가 크리스 관련 영상 삭제 조치에 지지를 표했고, 중국 영화인협회와 음악가협회, TV예술가 협회도 비윤리적 유명인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크리스에 대한 흔적 지우기는 SNS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의 관련 규제당국은 팔로워가 무려 5천만 명을 넘었던 크리스의 웨이보 계정은 물론,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뒤에도 크리스를 지지해 온 일부 팬클럽 계정도 폐쇄조치했습니다.<br /><br />크리스의 팬 일부가 법적 대응 등을 돕겠다며 모금 운동을 벌이는 등 과도한 팬심을 드러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는 연예인 팬덤과 이들의 과도한 온라인 활동이 이미 여러차례 사회문제로 지적된 적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월에는 한 아이돌 육성프로그램에서 좋아하는 연습생에게 투표하기 위해 필요한 QR코드를 얻으려, 약 27만개의 우유를 구입해 내용물을 버리는 일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당국은 이를 계기로 연예인 팬덤과 이들이 모인 온라인 공간에 대해 "연예인 팬들의 비이성적 행동이 온라인 환경을 파괴했다"고 지적하며 지난 6월부터 규제를 강화해 왔습니다.<br /><br />크리스의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중국내 아이돌 팬덤 문화와 SNS 활동에도 큰 변화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