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에 쫓겨 거액의 현금다발을 싣고 국외로 도피했던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전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가니 전 대통령은 당시 우리돈으로 현금 2천억원을 챙겨 달아난 것으로 전해져 아프간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아랍에미리트 외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가니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 일행을 맞이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가니 전 대통령이 언제 어떤 방법으로 자국에 입국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중동 매체를 인용해 가니 전 대통령이 현재 아부다비의 한 병원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가니 전 대통령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마저 포위하고 진입하려 하자 지난 15일 부인, 참모진과 함께 급히 도피했습니다. <br /> <br />[아슈라프 가니 / 아프간 대통령 : 경찰, 국군과 함께 치안을 확보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. 국방부가 모든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도록 지시했습니다.] <br /> <br />주아프간 러시아대사관 관계자는 스푸트니크 통신에 "가니 전대통령은 당시 현금으로 가득한 차량 4대와 함께 탈출했다"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"탈출용 헬기에 돈을 모두 싣지 못해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둬야 했다"고 당시 상황을 설명해 국내외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. <br /> <br />모하마드 자히르 아그바르 주타지키스탄 아프간 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"가니가 도피할 당시 1억6천900만 달러, 우리돈 약 2천억원을 소지하고 있었다"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후 가니 전 대통령은 아프간 안팎에서 엄청난 비판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비스밀라 모하마디 아프가니스탄 국방장관 권한대행은 "가니 대통령 일행은 우리의 손을 묶어 놓고 국가를 팔아먹었다"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가니의 라이벌인 압둘라 압둘라 국가화해 최고위원회 의장은 나라를 버린 가니에 대해 신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. <br /> <br />문화인류학자 출신인 가니는 세계은행에서 근무한 뒤 아프간 재무부 장관을 거쳐 2014년 대통령에 선출됐습니다 <br /> <br />YTN 강성옥입니다<br /><br />YTN 강성옥 (kangsong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0819062757343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