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기업에도 최저가 '갑질'?…쿠팡에 33억 과징금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온라인 쇼핑몰 보면 너도나도 최저가라고 강조하죠.<br /><br />최근 여러 물의를 빚은 쿠팡도 예외가 아니었는데요.<br /><br />공정거래위원회가 이 과정에서 납품 대기업에게까지 경쟁사에 비싸게 납품하도록 요구한 사실을 적발해 쿠팡에 30억원대 과징금을 물렸습니다.<br /><br />배삼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거대 온라인 쇼핑몰로 성장한 쿠팡은 이른바 최저가 매칭 가격정책을 시행해왔습니다.<br /><br />이마트와 11번가, G마켓 같은 경쟁사가 값을 낮추면 쿠팡도 곧바로 최저가로 맞춰 파는 겁니다.<br /><br />이렇게 하면 당장 고객을 잡는데는 좋지만 물건을 조달해 파는 쿠팡의 마진이 줄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쿠팡이 납품업체에 경쟁사에는 납품가를 올리라고 요구한 사실이 공정위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2017년부터 3년 넘게 100여개 업체, 360개 제품 가격을 관리했는데, 피해업체에는 중소기업뿐 아니라 LG생활건강과 유한킴벌리, 매일유업, 남양유업 등 대기업도 다수 포함돼있었습니다.<br /><br />줄어든 마진을 벌충하려 광고 구매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쿠팡과 경쟁 온라인몰 간에 가격 경쟁이 저해되고 판매가격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 후생이 저해되는 등 부정적 효과도 발생했습니다."<br /><br />또, 쿠폰 할인혜택에 드는 판촉비와 성장장려금 명목으로도 납품업체에서 150억원을 받아냈다며 대규모 유통법 위반으로는 최고 금액인 33억원 가까운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쿠팡은 당시 소매시장 점유율이 2%에 불과했고 문제는 되레 대기업에 있다는 주장을 펴며 소송을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번 사건은 대기업 제조업체가 쿠팡과 같은 신유통 채널을 견제하기 위해 공급가격을 차별한 것이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한편, 공정위는 쿠팡이 자사 상품을 먼저 노출되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한 혐의도 조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