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이만이라도…철조망 너머로 아기 던지는 아프간 엄마들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후 카불 공항엔 탈출하려는 인파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탈레반의 방해로 공항 진입이 여의치 않자 아프간 엄마들은 아기라도 살리고자 철조망 너머 군인들에게 아기를 던지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혜준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높은 장벽과 날카로운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주변입니다.<br /><br />탈출하기 위해 모인 군중 사이에서 한 아이가 번쩍 들어올려집니다.<br /><br />아이 엄마가 자신의 아이라도 먼저 대피시키려는 절박한 마음에 공항 벽 너머에 있는 미군에게 아이를 보내는 것입니다.<br /><br />현재 공항은 미군이 통제하고 있지만, 공항으로 가는 검문소 등은 무장한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아프간에서 탈출이 쉽지 않자 아기라도 살리기 위해 철조망 너머 군인에게 아기를 보내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외신에 따르면 영국 군인이 지키고 있는 한 호텔에서는 일부 아기 엄마들이 철조망 너머 경비를 서는 군인들에게 아기를 던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한 영국군 관계자는 "아프간 엄마들은 탈레반의 폭행을 견디면서도 '아기만이라도 살려달라'고 외쳤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던져진 아기들은 운 좋게 군인이 손으로 받아내기도 했지만, 몇 명은 날카로운 칼날이 달린 철조망 위에 떨어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아프가니스탄에서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출구가 된 카불 공항 주변은 탈출하려는 인파가 계속해서 몰려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탈레반이 남녀를 가리지 않고 민간인들을 폭행하고, 여권이나 서류를 찢어 공항에 가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어 공항 진입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