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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주일째 계속되는 카불공항의 비극…2살 아기도 압사

2021-08-23 5 Dailymotion

일주일째 계속되는 카불공항의 비극…2살 아기도 압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한 뒤 유일한 탈출 통로가 된 카불공항에서는 아비규환의 모습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부모의 품에 안겨 탈출하던 2살 아기도 군중에 밟혀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어왔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조차 찾기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,<br /><br />유일한 탈출 통로인 이곳으로 수만 명의 탈출 인파가 몰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총소리까지 연달아 들려와 노숙하는 피란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.<br /><br /> "밖에서 탈레반이 총 같은 걸로 사람들을 때렸습니다. 사람들한테 다 얘기해줬습니다."<br /><br />아수라장인 카불 공항에서 2살 아기까지 압사하는 등 비극적인 소식도 잇달아 들려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카불의 한 미국 회사에서 통역사로 일했던 한 여성은 가족, 친척들과 함께 공항 게이트 쪽으로 가다가 갈수록 불어난 인파 때문에 모두 땅바닥에 넘어졌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는 "다른 사람들의 발길에 머리를 차이다 겨우 일어난 뒤 딸부터 찾았으나, 군중의 발에 밟힌 아기는 이미 숨진 뒤였다"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.<br /><br />다른 피란민의 아기가 담장 철조망 너머로 미군에게 넘겨진 뒤 나중에 부모를 다시 만나게 된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안타까운 결말입니다.<br /><br />지난 일주일간 카불 공항 안팎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만 2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엔 탈레반의 카불 입성 직후 이륙하던 미군 수송기 바퀴에 매달려 있다 공중에서 추락한 2명도 포함돼 있습니다.<br /><br />탈레반 측은 혼란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카불 공항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걸 아실 겁니다. 왜일까요. 미국인들이 '이리 오세요. 우리가 당신을 미국으로 데려갈 것입니다.'라고 하기 때문입니다."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"많은 사람을 고통이나 인명 손실 없이 대피시킬 방법은 없다"며 혼란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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