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美 도운 죄"…탈레반, 통역 아프간 가족에 사형선고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무장조직 탈레반이 미군에 협력했던 통역사 가족에게 사형 판결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미 대사관 현지인 직원들도 국외 대피에 어려움을 겪자, 차라리 탈레반 총에 맞는 게 낫겠다고 절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.<br /><br />정선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후 외국인과 일한 아프간 현지인에게 사면령을 내렸지만, 이를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.<br /><br /> "(제가 아프간에 있었다면) 탈레반은 저를 죽였을 거예요. 모든 사람들이 탈레반이 무엇을 할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. 처음 탈레반은 사람들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, 1996년 때와 같은 짓을 또 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."<br /><br />미군 조력자에 대한 탈레반의 보복은 이미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은 미군 통역으로 활동했던 아프간 주민의 가족에게 사형판결을 전하는 통지문을 보냈다고 CNN방송이 전했습니다.<br /><br />"통역으로 일한 가족의 신변 안전에 도움을 주고 미국을 도왔다"는 혐의입니다.<br /><br />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 현지인 직원들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외 대피를 위해 카불 공항으로 이동했지만, 공항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탈레반으로부터 구타, 욕설 등을 당하는 등 극도의 공포와 고난을 겪자, "차라리 탈레반의 총에 죽는 게 더 낫겠다"며 절규했다고 미 N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이 자신의 집에 추가 심문을 하겠다는 의미의 스프레이 표시를 했다는 직원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미 정부는 탈레반과 대화를 통해 미국인은 물론 적법한 서류를 갖춘 아프간 현지인의 공항 진입을 허용하도록 했다고 밝혔지만, 현실은 전혀 달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