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동착취 비판에…평균 8살 중국 아이돌그룹 데뷔 나흘만에 해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에서 평균 연령 8살인 아이돌 그룹이 데뷔 나흘만에 해체를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가장 어린 멤버는 우리로 치면 초등학교에 갓 입학할 나이인 7살에 불과했는데, 아이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화려한 조명이 비추는 무대 위 아이들.<br /><br />어딘가 서툰 모습도 보이지만, 지난주 금요일(20일) 중국에서 데뷔한 7인조 아이돌그룹 '톈부소년단'입니다.<br /><br /> -노래-톈부소년단 '출발'<br /><br />데뷔 직후 중국의 누리꾼들은 노래 실력보다 아이들의 나이에 더 주목했는데, 평균 나이 8살. 멤버 맏형이 11살, 막내는 7살에 불과했던 겁니다.<br /><br />SNS에서는 "유치원을 졸업하자마자 돈벌이에 나선 것이냐"는 비판이 이어졌고, 아이들이 학교를 그만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멤버들의 부모와 기획사 측은 아이돌 활동보다는 학업을 더 우선한다며 아이들을 돈벌이 도구로 취급하지도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 "공부는 하루도 놓치지 않았습니다. 여름방학에도 아이들은 매일 아침 숙제를 다 마치고 연습을 하러 갔습니다. 우리는 취미생활로 간주했습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논란은 계속됐고, 관변 매체들까지 나서 "회사가 돈을 벌고 싶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소리"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기획사는 데뷔 나흘 만에 그룹 해체를 선언하면서 "사회 각계와 누리꾼들 비판에 감사하다"며 고개를 숙였습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진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2015년에도 4~5살 여자아이 5명으로 구성된 '미니 걸즈'라는 그룹이 데뷔했을 때도 어린이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