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산 또 폭우 피해…가을장마·태풍에 일주일간 세 차례 침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부산에서 오후 늦게 내린 폭우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고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가을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주일간 세 번이나 비 피해가 발생하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공사장 한쪽을 파란 천막으로 덮어놨습니다.<br /><br />전날 내린 폭우로 무너져 내린 옹벽을 임시방편으로 가려놓은 겁니다.<br /><br />이곳은 원래 건물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뒤쪽에 있던 옹벽이 무너져내린 겁니다.<br /><br />인근 주민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.<br /><br /> "공사팀은 퇴근한 시간인데도 공사하는 소리가 자꾸 나서 창문을 열어보니까 담벼락이 무너지고 흙도 계속 쓸려 내려가고 있더라고요."<br /><br />가게 문밖으로 흙탕물이 마치 강물처럼 흘러갑니다.<br /><br />흙탕물 일부는 이미 가게 안으로 쏟아져 들어온 상황.<br /><br />인도에도 차가 지날 때마다 빗물이 밀려듭니다.<br /><br />부산 남구청 인근 상인 대다수는 기습 폭우로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.<br /><br />지난 주말, 태풍 오마이스, 그리고 수요일 내린 기습 폭우 등 지난 일주일 동안 3차례나 피해를 봤다고 상인들은 하소연합니다.<br /><br /> "일주일 동안 물이 3번이나 넘어와서 침수된 가게인데. 아시다시피 요즘 코로나고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데…하수구 자체에서 4~5m 정도 분수를 뿜어내면서 진흙 흙탕물이 넘치면서 이 가게를 덮치는데…"<br /><br />시간당 최대 70㎜에 달하는 폭우로 도심 곳곳 도로가 침수되는가 하면 하천이 통제되는 등 부산에서 10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.<br /><br />인명 피해는 없었지만, 부산 시민들은 계속되는 가을장마에 언제 또 기습 폭우가 쏟아질까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