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철군 앞둔 카불 긴장감 최고조…필사의 탈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군 철군을 앞둔 아프가니스탄 카불은 말그대로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철군을 하루 앞두고 미군이 대피시킨 인원은 전날에 비해 크게 줄었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 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아프간 현지도 31일로 넘어가면서 철군 시한 당일이 됐는데요.<br /><br />미국은 철군 시한 하루 전날까지도 극도의 긴장감 속에 긴박한 공수 작전을 이어갔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4시간 동안 1,200명을 대피시켰다고 미 국방부는 밝혔는데요.<br /><br />하루 대피 인원은 사흘 전만 하더라도 1만2천500명에 달했지만 철수 작전이 막판에 접어들면서 그 수가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.<br /><br />아프간에 체류한 6천 명의 미국인 중 5천400명은 이미 대피를 끝냈고, 나머지 중 300명은 탈출을 희망하지만 280명가량은 아프간 체류를 원하는 상태라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카불 현지는 이슬람국가, IS 호라산의 잇따른 테러로 국외 탈출구인 카불공항 인근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인데요.<br /><br />지난 26일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170명가량이 사망하는 참사가 빚어진 데 이어 현지시간 30일 새벽에도 IS-K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5발의 로켓포가 카불공항으로 발사돼 미군 방어 시스템이 이를 차단하는 일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그 전날에는 미국이 카불에서 추가 자살폭탄 테러 위험이 있는 차량을 무인기로 공습한 일도 있었는데, 이 공습으로 7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인근 민가에 있던 1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 국방부도 민간인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"우리는 지금 특히 위험한 시기에 있다"면서 "위협은 여전히 현실이고 실재한다"고 강조했는데요.<br /><br />미국의 대피 작전을 돕는 탈레반은 공항으로 몰리는 대피자를 저지하기 위한 경계선을 공항에서 더 멀찍이 떨어뜨려 놓은 데 이어 활주로 주변의 울타리를 따라 경계를 강화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은 철군을 끝내더라도 항공기와 육로를 이용해 대피를 희망하는 이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탈레반의 협력을 끌어내고 압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에는 미국에서 진행된 한미 북핵대표 회담 소식도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일주일 만에 다시 만남이 성사된 건데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두 사람은 회담 이후 취재진 앞에서 간단하게 내용을 발표했는데요.<br /><br />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일주일만에 다시 이뤄진 회담에서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포함해 대북 관여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회신을 고대한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또한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. 북한으로부터 회신이 있기를 고대합니다."<br /><br />노규덕 한반도평화본부장은 한미가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그간 한미는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을 한미가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여 왔고, 남북간 협력사업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. 오늘도 그에대한 후속 협의를 가졌습니다."<br /><br />그러면서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북한의 WMD, 대량살상무기 관련 활동을 지속 예의주시해 왔다고도 덧붙였는데요.<br /><br />최근 북한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와 관련해 지난달 초부터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분석한 국제원자력기구의 북핵 보고서와 관련한 협의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이 보고서와 관련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"보고서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동맹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"며 "보고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수 있도록 대화와 외교에 대한 긴급한 필요성을 보여준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