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자발찌 살인범 영장심사…취재진에 욕설·폭행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했다 자수한 강모씨의 구속 여부를 가리기 위한 심사가 조금 전 열렸습니다.<br /><br />경찰서에서 법원으로 이동하던 중 강씨는 취재기자들에게 욕설을 하고 발길질을 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조한대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서울동부지법입니다.<br /><br />조금 전인 10시 30분 이곳에선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강모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강씨는 질문을 던지는 취재진에게 발길질을 하고, 욕설을 하는 등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강씨는 경찰서 앞에서도 취재진에게 비슷한 행동을 했습니다.<br /><br />강씨는 지난 29일 오전 8시쯤 서울 송파경찰서에 자수를 했는데요.<br /><br />이미 여성 1명을 살해하고 전자발찌를 끊은 채 도주했다가, 다른 여성 1명을 살해한 이후였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강씨가 숨진 첫번째 여성을 지난 26일밤 자신의 자택에서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음날 강씨는 전자발찌를 끊었는데요. 전자발찌는 서울지하철 몽촌토성역 인근에 버리고 도주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버스와 지하철을 옮겨타던 강씨는 김포공항역에서 내리는 장면이 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됐습니다.<br /><br />종적을 감췄던 강씨는 자신이 살해한 여성의 승용차를 타고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는데요.<br /><br />강씨와 피해여성들은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범행동기는 성적인 이유 보다는 금전적인 이유였던 것으로 경찰은 현재 파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네, 경찰이 강씨의 신상공개 심의를 검토하고 있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어제 서울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인데요.<br /><br />경찰은 "현재까지 공범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"면서 신상공개를 심의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"검토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만약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심의위원회는 이번주 후반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강씨는 성범죄 전과자이긴 하지만, 신상정보 공개 제도가 적용되는 2008년 이전에 범행을 저질러 공개 대상은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경찰은 첫번째 살인이 벌어졌던 강씨 자택에서 물건들을 가져와 분석 중이고, 강씨가 도주하면서 분실했던 휴대전화를 승객 신고로 확보해 포렌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강씨가 다른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, 또 다른 휴대전화의 존재 여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월 출소 이후의 강씨 행적도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강씨는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했고, 담당 공무원에게 집요하게 요청해 선정되는 데 걸리는 기간을 단축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강씨는 LH가 기존 주택에 전세를 얻어 저소득층에게 장기간 재임대하는 '매입 임대주택'에 입주하는 데 필요한 보증금 200만원도 지원받았습니다.<br /><br />또 서울 송파구에 따르면 민간 기부금이나 후원 물품을 지원받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서울동부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