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테러 위협에 철군 24시간 앞당겨…항공기 무더기 현장폐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은 예고 없이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24시간 앞당겼습니다.<br /><br />테러 위협이 계속돼서인데요.<br /><br />막판에는 항공기 73대 등을 현장에서 폐기하고 떠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정선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아프가니스탄 현지시간 밤 11시 59분.<br /><br />마지막 미군 수송기가 카불 공항을 떠났습니다.<br /><br />미군은 보안 속에 당초 예정보다 24시간 빨리 철군을 단행했습니다.<br /><br />카불 공항 자폭 테러 이후에도 테러 위협이 계속되고 있었기에,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완충 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7월 말 이후 미군이 아프간을 탈출시킨 인원은 미국인 6천 명을 포함해 약 12만2,800명.<br /><br />마지막 날인 월요일 하루에만 1,200명을 대피시켰지만, 모든 이들을 탈출시키지는 못했습니다.<br /><br /> "탈출 과정은 매우 비통했습니다. 우리는 탈출을 원했던 모든 이들을 탈출시키지 못했습니다. 하지만 우리가 열흘 더 머물렀어도 모든 이들을 대피시키지는 못했을 것이고, 여전히 좌절하는 이들이 있었을 것입니다."<br /><br />탈출 못 한 미국인은 약 100여 명으로 추산됩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미국인, 외국 국적자, 아프간 주민들이 원할 경우 아프간을 떠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. 그들에 대한 우리의 약속에는 데드라인이 없습니다."<br /><br />미군은 일부 첨단 무기를 현장에서 폐기하고 떠날 정도로 급박하게 철군을 마무리했습니다.<br /><br />전날 무장 세력의 로켓포를 막아냈던 자동 방공 요격 체계는 물론, 장갑차 70대, 항공기 73대 등도 다시는 작동하지 않도록 망가트린 후, 카불 공항에 남겨두고 떠났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