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이든 "테러 위협 날로 고조…철군 시한 지킬 것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유럽 정상들이 대피 작전 수행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철군 시한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한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.<br /><br />현지 테러 위협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대피 작업을 신속히 끝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관련, 네 번째 대국민 연설에서 현지 테러 위협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.<br /><br />그렇기 때문에 철군 시한 연장은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화상으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도 유럽 정상들은 철군 시한 연장을 주장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8월 31일까지 완료 가능한 수준에 있습니다. 빨리 끝낼수록 좋습니다. 날이 갈수록 우리 군대에 대한 위험이 가중되고 있습니다. 우리가 고려해야 할 실질적이고 중대한 위협이 있습니다."<br /><br />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시한 준수 여부가 결국 탈레반의 협조에 달렸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습니다.<br /><br />대피 작전이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 국무부와 국방부에 비상 계획을 마련하라고도 지시했는데, 탈레반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, CIA 국장도 아프간에 급파했습니다.<br /><br />번스 국장은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노련한 외교관으로 탈레반의 실질적 지도자로 평가받는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전격 비밀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바라다르는 탈레반 공동 창설자로 트럼프 정부 시절인 지난해 2월 서방과의 평화협상에 나섰던 '탈레반의 외교통'입니다.<br /><br />대피 작전 수행 과정에서 탈레반의 협조를 이끌어내고 시한 연장이 필요해질 경우에도 대비해 최고위급 소통 창구를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한편 미 국방부는 공수 작전에 가속이 붙기 시작해 지난 24시간 동안 지금까지 가장 많은 2만명여명이 아프간을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지금의 속도라면 하루 2만 명 이상씩 주말까지 최대 10만 명을 추가 대피시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