탈레반 "완전 독립" 축포…정상국가 건설 '첩첩산중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군이 완전히 떠나가자 아프간을 실질적으로 통치하게 된 탈레반은 "완전한 독립"을 자축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그들이 꿈꾸는 정상 국가 건설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은데요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총소리가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밤하늘을 연이어 가릅니다.<br /><br />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마지막 미군기가 공항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쏘아 올린 승리의 축포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의 아프간 철군이 완료되자 탈레반은 "완전한 독립을 얻었다"며 자축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냈고, 일부 아프간 주민들도 환영을 나타냈습니다.<br /><br /> "오늘은 미군 점령 20년의 마지막 밤입니다. 지난 20년간 미국인들은 아프간에 큰 피해를 줬습니다."<br /><br />앞서 국호를 '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'으로 선포한 뒤 1~2주 내 정부 내각 구성을 발표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또 과거 통치 때와는 다를 거라며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국민에 보내는 제 첫 번째 메시지는 전혀 걱정하지 말라는 겁니다. 고국에 머물면서 살고 고국은 당신을 필요로 하고 (자막 체인지) 우리가 당신을 지켜줄 겁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통치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탈레반이 목표대로 아프간을 정상국가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.<br /><br />무엇보다 현지 경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통치 자금 확보가 과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은 카불 함락 직후 국제기구와 미국 등에 의해 해외 자금이 동결됐고, 주 수입원인 양귀비 재배 중단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또 20년 사이 휴대전화가 보편화되고 젊은 층 인구 비율도 크게 늘어 과거처럼 공포 통치에 나설 경우 급격한 민심 이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북동부 판지시르 계곡은 여전히 저항군이 장악하고 있는 점은 전체 영토를 통제하고 있다는 탈레반 측의 주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아프간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이슬람국가, IS 등 테러 세력들도 걸림돌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