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북 대화 역사 50년…현재는 다시 '교착상태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동족상잔을 치른 남북이 처음으로 대화를 시작한 때로부터 50년이 흘렀습니다.<br /><br />통일부는 남북 대화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열었는데요.<br /><br />3년 전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세 번이나 했던 남북관계, 현재는 다시 교착 국면입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1971년 8월 20일 남북 적십자 대표들이 분단 26년 만에 판문점에서 만났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다음 달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과 북측 판문각을 연결하는 남북 직통전화가 개통됐습니다.<br /><br />그때로부터 50년간 남북은 총 667회의 크고 작은 회담을 했고, 258건의 합의서를 체결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별 회담 횟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169회로 가장 많았고,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한 노태우 정부에서 164회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.<br /><br />통일부는 남북 회담 역사를 되새기고 남북관계의 미래를 모색하는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.<br /><br /> "남북 대화 50주년을 남과 북이 함께 축하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."<br /><br />남북은 지난 50년간 다섯 번의 정상회담을 했는데, 문재인 정부에서만 세 차례의 정상회담이 성사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2018년에 찾아왔던 '한반도의 봄날'은 오래 머물지 못하고 우리의 기억 속에만 남았습니다.<br /><br />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소원해지던 남북관계는 지난해 6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발로 파국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끊어졌던 남북 연락채널은 13개월 만인 올해 7월 다시 이어졌지만, 한미연합훈련 강행에 반발한 북한이 지난달 10일부터 우리측 통화 요청에 응답하지 않으면서 다시 '먹통'이 됐습니다.<br /><br /> "북측이 호응해온다면 언제라도, 어떤 곳에서든, 어떤 주제를 가지고도 회담 개최가 가능하다는 점을 거듭해서 말씀드립니다."<br /><br />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정황 등으로 현재의 남북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문재인 정부의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