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"이제 외교의 영역"…잔류 미국인들 불안감 호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 국방부는 아프간은 이제 군의 영역에서 외교의 영역으로 넘어갔다며 국무부가 후속 조치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국무부는 대피 지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, 현지에 남아있는 미국인들은 불안을 넘어 배신감까지 토로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국방부는 브리핑을 통해 전쟁은 끝났고 이제 외교가 주도하는 새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아프간 대피 작업이 더는 국방부의 영역이 아닌 국무부의 영역이라는 것입니다.<br /><br /> "대피 임무가 군사 임무에서 외교 임무로 전환됨에 따라 우리는 국무부의 지휘 아래 미국 시민들을 계속 대피시킬 것입니다."<br /><br />국무부는 현지 대피를 위한 24시간 태스크포스를 대피를 원하는 모든 사람이 아프간을 빠져나올 때까지 가동한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미국인과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 현지인들을 두고 철수한 것이 과연 옳았는지를 둘러싼 공방은 여전합니다.<br /><br />CNN은 이들이 두려움을 넘어 배신감까지 토로하고 있다면서 현지 체류 중인 미국인의 불안한 목소리를 전했습니다.<br /><br />14년간 아프간에서 통역사로 일했다는 여성은 미 국무부의 지시에 따라 카불 공항으로 나가 출입구를 돌아다녔지만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면서 "이제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영주권자인 한 아프간인 역시 가족들과 함께 공항 진입을 시도했지만 36시간의 노력에도 끝내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비자가 있는데도 탈출에 실패한 아프간 현지인들은 탈레반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미군이 대피 종료 마지막 몇 시간 동안에는 영주권자가 아니라 미국 여권 소지자만 공항 안으로 들여보냈단 주장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대피를 약속한다는 미국 정부의 거듭된 발표에도 현지의 불확실성 속에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