탈레반-저항군 판지시르 함락 설전…내전 가능성 여전히 불씨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저항군이 주둔하고 있는 아프간 북부 판지시르 계곡을 점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저항군은 즉각 반박했는데요.<br /><br />아프간이 다시 내전에 돌입할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아프가니스탄 저항군의 거점인 판지시르 계곡을 두고 탈레반과 저항군 간 공방이 격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부 힌두쿠시산맥을 중심으로 형성된 판지시르는 외세 침략기 때도 점령되지 않은 '천혜의 요새'.<br /><br />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자 저항 세력은 이곳에 모여 항전을 준비해왔고, 최근 공세를 본격화한 탈레반은 현지시간 3일 비공식적이지만 판지시르를 장악했다는 메시지까지 내놨습니다.<br /><br />한 탈레반 사령관은 언론에 "우리는 아프간 전역을 장악했다. 말썽꾼은 패퇴했고 판지시르는 통제하에 있다"고 말했고, 일부 탈레반 소셜미디어(SNS) 홍보 계정도 함락 소식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카불에서는 총을 쏘며 이를 축하했는데 이 과정에서 1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저항군은 판지시르 함락은 탈레반이 퍼뜨린 루머라고 일축했습니다.<br /><br /> " 내가 아프간 밖에 있다는 것은 적의 선전입니다. 나는 판지시르 안의 우리 기지에 있습니다. 지휘관, 정치인들과 상황을 관리하고 있습니다. 당면 상황이 어려운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."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미군이 완전히 철수한 아프간이 다시 내전으로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밀리 합참의장은 인터뷰에서 "내 군사적 추정은 내전으로 발전할 것 같은 상황이라는 것"이라며 "탈레반이 권력을 통합하고 통치를 확립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"고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내전이 장기화하면 알카에다나 IS 같은 테러단체의 성장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