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, 어린이 감염 새 뇌관…백신 접종은 다시 둔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은 델타 변이 확산 속에 백신이 없었던 때보다 코로나19 감염, 입원 환자가 3배 가까이 늘어났는데요.<br /><br />특히 백신 접종 대상이 안 되는 어린이 감염이 폭증하면서 재확산의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의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만7천여명으로 코로나19 백신이 없던 작년 이맘 때의 3만9천여명의 3배를 웃돕니다.<br /><br />입원, 사망자 수도 크게 늘었는데 CNN은 지난 6일 미국의 노동절을 기준으로 확진자와 입원 환자는 1년 전보다 각각 3.5배와 2.5배, 사망자는 1.8배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성인의 75% 이상이 최소 한 차례 백신을 맞았고 62%가 완전 접종을 마친 상황이 무색한 수준입니다.<br /><br />CNN은 '수치만 놓고 보면 미국이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줄 알 것'이란 자조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백신 접종률이 더 높았어야 한다는 지적이지만 반짝 높아졌던 미국의 백신 접종속도는 다시 둔화하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접종 건수는 35만 6천건으로 전주보다 18%, 한 달 전보다는 26% 줄었습니다.<br /><br />백악관은 현지시간 9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 접종 촉진을 위한 추가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바이든 대통령은 공공과 민간의 협력 방안을 포함해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한 다음 단계를 제시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재확산의 최대 피해자는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어린이들이 될 것이란 우려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일주일간 17세 이하 어린이·청소년 신규 감염자 수는 25만명으로 대유행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. 확진자 4명 가운데 1명은 어린이·청소년이었던 겁니다.<br /><br />지난 6월 중순과 비교하면 30배 폭증했습니다. 신규 입원환자도 10만명당 0.49명으로 두달 새 7배 늘었습니다.<br /><br />개학과 함께 어린이 감염이 가파르게 늘면서 4차 재확산의 새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