공수 바뀐 여야…'국정원 게이트'vs'물타기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선 정국을 흔들고 있는 이른바 '고발 사주' 의혹이 연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제보자 조성은씨가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남을 가진 사실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이 역공을 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민주당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'물타기'라며 차단막을 쳤습니다.<br /><br />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른바 '고발사주' 의혹이 공수처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피의자 입건, 제보자 조성은씨의 신원공개와 맞물리며 2라운드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은 역공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우선 공수처가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고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을 시도했다며 검찰에 김진욱 공수처장과 수사진을 고발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제보자 조씨가 지난 8월 박지원 국정원장과 만남을 가진 사실에 주목, 두 사람의 연결고리를 잇는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기현 원내대표는 "공수처가 두사람의 만남을 조사하라"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준석 대표는 조씨가 대검 한동수 감찰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공익신고자 보호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두고 "그런 경로를 알려준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"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전 검찰총장 역시 박 원장을 정조준했습니다.<br /><br /> "국정원장이 얼마나 바쁜 사람입니까. 어떤 사람하고 밥을 먹고 수시로 본다고 하니까 무슨 얘기를 한다는 겁니까 만나서. 한번 쭉 지켜보십쇼"<br /><br />윤석열 캠프 측은 이번 사건이 '국정원 게이트'로 비화할 수 있다며 여권의 '선거공작 프레임'임을 부각시켰습니다.<br /><br />그간 윤 전 총장이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맹공을 가해왔던 민주당은 조씨와 박 원장의 만남에 곤혹스러워하면서도 "사적 교류"라며 빠르게 사태를 수습하려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또 국정원을 끌어들여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낮은 술수라며 공세를 폈습니다.<br /><br /> "윤 예비후보 측에 '고발 사주' 사건처럼 국정원의 개입을 입증할 명확한 증거가 있는지 묻습니다. 있다면 그것을 국민 앞에 공개하면 될 일입니다."<br /><br />박 원장이 "고발사주 이야기는 없었다"고 진화했지만 두 사람의 만남이 이번 사건의 본질을 흐릴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빠르게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TV 백길현입니다. (whit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