당신의 일상이 무대에…연극 '천만 개의 도시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내 이야기이자 우리 주변 시민들의 이야기가 연극 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.<br /><br />주인공도, 서사도 없는 새로운 형식으로 특별한 감동을 전하는데요.<br /><br />최지숙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발걸음을 재촉해보는 출근길,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마다 수없이 스쳐 지나가는 다양한 얼굴들.<br /><br />자신의 자리에서 각자의 색깔로 도시를 빛내고 있는 시민들의 삶이 무대에 옮겨졌습니다.<br /><br />47개의 장면으로 우리의 일상을 담아낸 서울시극단의 연극, '천만 개의 도시'입니다.<br /><br />작품에는 특정한 주인공도, 내러티브도 없습니다.<br /><br />개개인의 이야기를 짧고 명료한 장면들로 구성해, 왜곡 없이 일상의 순간 그 자체에 집중했습니다.<br /><br />사전 인터뷰를 통해 모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재조합해 13명의 배우가 회사원과 승객, 행인 등 100개의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.<br /><br /> "친구이기도 하고 동네 주민이기도 하고 지나가며 보는 과거에 알고 있던 사람이기도 하고…우리 모두의 삶이 무대 위에 올라와 있는 특별하고 소박하지만 소중한 공연인 것 같아요."<br /><br />무대 위 인물들은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자 서로에게 의미 있는 존재로서 위계 없이 공존합니다.<br /><br /> "이 무대를 보고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그 일상이 다시 새롭게 보이는… '나의 일상도 특별하다, 너의 일상도 특별하다'라는 공존을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거대한 도시를 이루는 무수한 삶의 순간들.<br /><br />너무 당연해서, 너무 사소해서 잊고 지낸 풍경들이 팬데믹 시대에 평범한 일상의 그리움을 더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. (js173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