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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대산 분비나무 지구 온난화로 고사…“침엽수 떼죽음 시작됐다”

2021-09-13 11 Dailymotion

지난 3일 강원도 평창 오대산 두로령 등산로. 해발 1300m 지점을 지나자 회색빛을 띤 앙상한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. 높은 산지에 무리 지어 자라는 소나무과 침엽수 ‘분비나무’다. <br />   <br /> 10m 정도에 이르는 키로 봐서 수령이 50년 남짓 된 것으로 추정됐다. 하지만 반백 년의 풍상을 버텨낸 나무는 1년 전쯤 허무하게 말라죽었다.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“폭염에 시달린 나무들이 스트레스로 죽어가는 모습이다. 오대산에서도 침엽수의 떼죽음이 시작된 것”이라고 말했다. <br />   <br /> 이날 취재팀은 녹색연합·국립공원연구원과 오대산 두로봉을 동행 취재했다. 두로령 정상에 있는 분비나무 군락지엔 수십 그루가 잿빛 모습으로 서 있거나 쓰러져 있었다. 살아있는 분비나무는 바늘 모양의 뾰족한 초록 잎이 무수히 붙어있고, 아이 팔뚝만 한 열매가 난다. 하지만 이곳의 풍경은 달랐다. 절반은 이파리가 모두 떨어져 있었다. 살아있는 나무들도 잎 개체 수가 적거나 그마저도 붉게 물들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.   <br />   <br /> 기후위기 탓이 크다. 지구 온난화로 겨울에 쌓인 눈이 빨리 녹아 봄철 수분 공급이 줄고, 여름철 반복된 폭염에 노출되면서 나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게 국립공원연구원 관계자의 설명이다. 이른바 ‘기후 스트레스’가 나무를 서서히 말려 죽이고 있는 것이다. <br />   <br /> 국립공원연구원 김진원 연구원은 “(죽어가는 나무들이) 자연적으로 다시 살아날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. 침엽수가 모두 고사할 때를 대비해 고지대에서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복원 증식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”고 말했다. 서재철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006921?cloc=dailymotion</a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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