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이티 대통령 암살에 총리 연루?…"용의자와 통화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7월 발생한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과 관련해 아리엘 앙리 현 총리가 용의선상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사건 직후 용의자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된 건데요.<br /><br />총리가 자신의 기소를 요청한 담당 검사를 해임해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지난 7월 7일 새벽, 아이티 대통령 사저에 괴한들이 침입해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을 암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사건 이후 콜롬비아 전직군인들과 아이티 경찰 등 44명의 용의자가 체포됐지만 누가 어떤 목적으로 대통령 암살을 지시했는지 밝혀지지 않았던 상황.<br /><br />암살 사건 2달여 만에 새로운 용의자가 검찰 수사선상에 놓였습니다.<br /><br />아이티 검찰이 암살 사건의 수사판사에게 아리엘 앙리 현직 총리를 수사하고 기소할 것을 요청한 겁니다.<br /><br />베드포드 클로드 검사는 "앙리 총리의 기소를 요청할 만한 충분한 요소들이 있다"며 이민당국에 총리의 출국금지도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앙리 총리가 암살 사건 직후 용의자 중 한 명과 2차례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지난주 총리에게 검찰 출석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의 칼끝이 자신에게 향하자 앙리 총리는 클로드 검사를 해임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해임이 먼저인지, 기소 요청이 먼저인지는 불분명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앙리 총리는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되기 이틀 전 새 총리로 지명했던 인물로, 오는 11월 대선에서 새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아이티 수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검찰의 출석 요청과 관련해 앙리 총리는 혼란을 불러오고 정의 실현을 막으려는 이런 교란전술은 통하지 않는다면서 암살사건의 진범들은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총리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그가 대통령 암살 용의자와 어떤 식으로든 얽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건 실체를 둘러싼 혼돈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