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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교 총력전으로 이룬 '남북 동시UN 가입 30주년'...의미는 퇴색 / YTN

2021-09-18 7 Dailymotion

올해는 남북이 동시에 UN에 가입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. <br /> <br />UN 동시 가입은 치열한 외교전을 펼친 결과로 남북 관계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지만, 의미는 퇴색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남북한 공관원들의 탈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'모가디슈' <br /> <br />당시 남북이 교민도 거의 없던 소말리아에 대사관을 두고 외교전을 펼친 건 유엔 가입 때문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"그깟 유엔 가입하자고, 동포까지 팔아먹는 가증스러운 짓거리 그만두라!" <br /> <br />유엔 가입을 위해선 회원국들의 지지가 필요한데 회원국의 1/4 이상을 차지하는 대 아프리카 외교가 중요했던 겁니다. <br /> <br />"더도 말고 소말리아 대통령이 유엔에서 대한민국 가입을 지지한다는 그 연설 약속만 받아내면 되는 겁니다." <br /> <br />남북이 유엔 가입에 총력전을 펼친 이유는 국제사회 일원으로 인정받고, 상대와의 체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였습니다. <br /> <br />1970년대부터 동시 가입을 추진했던 우리와 달리, 북한은 '고려연방공화국'이라는 국호로 단일 가입을 고집했는데, <br /> <br />1988년 올림픽 개최와 1990년 소련과의 수교 등으로 우리의 유엔 가입 노력이 급물살을 타면서 결국, 동시 가입을 하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[노태우 / 당시 대통령 (지난 1991년 9월) : 우리는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믿음으로 이를 추구해왔습니다.] <br /> <br />이후 유엔에 내는 분담금 규모 11위를 기록하며, 사무총장까지 배출한 남한과 달리 <br /> <br />북한은 핵·미사일 개발에 따른 제재를 받으며, 유엔에서의 위상은 극명하게 달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따라서 '30주년'에 대한 의미에서도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우리 측은 30주년을 계기로 한 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, 북한은 응답하지 않는 상황. <br /> <br />우리가 자평하는 대로 유엔 동시 가입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한의 평화공존, 통일 여건의 조성 등에 중대한 전기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입니다. <br /> <br />YTN 한연희입니다.<br /><br />YTN 한연희 (hyheee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919040009709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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