러·중, 아프간 '공동대응' 한목소리…"美 철수는 도주" 비난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러시아와 중국이 국제회의에서 미국을 비난하며 아프간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서방과 차별화한 목소리를 내며 관련 논의를 주도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러시아와 중국이 국제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간 17일 유라시아 지역 협력체 상하이협력기구(SCO) 정상회의 연설에서 철군이 사실상 '도주'에 가까웠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 "서방은 떠나며 현대적 무기와 군사 장비, 탄약을 모두 남겼습니다. 아마도 연합군의 20년 아프간 주둔 이후 탈레반이 얻은 유일한 것이 무기일 것입니다."<br /><br />이어 상하이협력기구와 옛 소련권 안보협의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(CSTO) 간 합동 정상회의에서도 그의 비판은 계속됐습니다.<br /><br />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아프간에 판도라의 상자를 남겨 놓았다면서 "탈레반이 구성한 임시정부와 교류할 필요가 있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와 함께 상하이협력기구를 이끄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도 이날 푸틴 대통령과 보조를 맞췄습니다.<br /><br />시 주석은 "탈레반 정권이 포용적인 정치 구조를 만들도록 이끄는 한편 어떠한 테러리즘도 단호히 타격해야 한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그는 미국을 겨냥해 "난국을 초래한 당사자인 모 국가는 과거의 교훈을 받아들여 아프간 발전에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전방위로 각을 세우는 러시아와 중국은 최근 내정간섭 반대 등을 기조로 아프간 사태 대응에 의기투합하는 상황.<br /><br />양국이 향후 아프간 문제에서 서방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관련 국제 논의를 주도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