텍사스 국경에 아이티 난민촌…美당국 송환 작업 본격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텍사스주의 멕시코 국경 지역에 대규모 아이티 난민촌이 형성되면서 미 정부가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당국이 1만4천여 명의 난민들 중 우선 2천여 명의 송환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 텍사스주 델리오 인근에 형성된 난민촌.<br /><br />가난과 자연재해, 정치적 혼돈을 피해 고국을 등진 아이티인 1만4천여 명이 모여 있습니다.<br /><br />아이티는 지난 7월 대통령이 암살당하고 8월에 대형 지진과 태풍이 강타하면서 극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혼란을 피해 미국행을 희망해온 아이티인들이 주변국을 전전하며 계속 북쪽으로 이동한 끝에 이곳에 도착한 겁니다.<br /><br />행정력이 감당하기 어려운 인파에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큰 상황.<br /><br /> "전례가 없는 상황입니다. 비현실적인 상황을 넘어 이 커뮤니티의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임신부와 어린이도 많은데 식료품과 기반시설 부족은 심각합니다.<br /><br /> "37도 온도에 습도도 높은데 1만4천여 명이 있고 임신부도 많습니다. 한 여성에게 예정일을 물었더니 '언제라도 태어날 수 있다'고 했습니다. 이번 주 바로 여기에서 아이들이 이미 태어나기도 했습니다."<br /><br />미 국토안보부(DHS)는 고심 끝에 우선 난민 2천여 명의 송환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다음 주 초까지 최소 400명의 이민 관리를 현장에 파견해 작업을 서두를 계획입니다.<br /><br />당국은 난민을 돌려보내기 위해 항공편을 추가 편성키로 하고, 아이티 측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월 미국에 있던 아이티인들의 추방을 유예하고 노동을 허가하기로 했던 바이든 정부.<br /><br />코로나19 확산 위험 속에 미 당국이 이전과 달리 단호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, 난민 중에 취약 계층도 많아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