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과 관련해 북한이 우리 정부와 미국이 대북 적대 정책을 먼저 철회해야 종전선언 논의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서는 남측이 적대적이지만 않다면 관계 회복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언급도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홍주예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먼저 발표된 리태성 외무성 부상 명의의 담화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의 적대 정책이 남아있는 한 종전선언은 허상에 불과하다며, 아직은 종전을 선언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, 평화 보장 체계 수립으로 나가는 데서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 것만은 분명하다며, 종전선언의 의미를 완전히 부정하진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7시간 뒤,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담화를 내놨습니다. <br /> <br />종전선언이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며, 좀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, 리 부상의 담화가 주로 미국을 겨냥했다면, 김 부부장은 대남 메시지에 집중했습니다. <br /> <br />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상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적대시 정책, 불공평한 이중기준부터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남한이 언동에서 매사 숙고하고 적대적이지만 않다면, 남북 사이에 다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관계 회복과 발전 전망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. <br /> <br />[임을출 /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: 종전선언을 통해서 군비 감축, 나아가 자신들이 계속 주장해 왔던 대북 적대시 정책의 완전 철회로 연결되면 자신들로서도 적극적으로 참여 안 할 이유가 없는 거죠.] <br /> <br />정부는 종전선언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의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박수현 /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: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는 등의 선결 조건에 미국이 어느 정도 응답을 하면서 북한이 받아들여서 대화의 계기만 마련이 되면 이 문제는 이미 다 합의가 된 것이기 때문에 급물살을 탈 수 있다, 실현 가능한 이야기다.] <br /> <br />하루 두 차례나 담화를 발표한 것으로 볼 때, 북한 역시 종전선언 제안을 최대한 유리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. <br /> <br />또, 종전선언 논의를 발판 삼아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관철시키고, 동시에 교착된 남북과 북미 관계를 풀어보겠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홍주예입니다.<br /><br />YTN 홍주예 (hongkiza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924215605589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