깨지고 버려진 것, 잊힌 전통에 현대의 생명을 불어넣는 작가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깨진 도자기 파편을 이어붙인 '번역된 도자기' 연작으로 널리 알려진 이수경 작가인데요. <br /> <br />코로나 시대, '달빛 왕관' 연작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도심 대형 전광판에 한국 작가의 조각 작품이 소개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수경 작가의 '달빛 왕관' 연작입니다. <br /> <br />국립현대미술관이 우리 현대미술의 진면목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제작한 영상입니다. <br /> <br />가상현실 기법으로 작품을 소개한 3분짜리 영상은 유튜브에 올린 지 한 달 만에 해외 접속자들이 몰리며 40만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. <br /> <br />왕관 모양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죽음의 공포를 생각하게 하던 시기. <br /> <br />이수경 작가는 신라 금관에서 영감을 받은 '달빛 왕관' 연작 제작에 집중했습니다. <br /> <br />무덤 속에서 태양처럼 번쩍이던 금관은 원래 천상을 향한 권력자의 욕망을 대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수경 / 작가 : 유한한 우리의 삶의 한계를 넘어서는 또 어떤 다른 시공간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.] <br /> <br />작가의 금관은 상상의 세계인 달의 세계에서 내면과 사람을 향합니다. <br /> <br />왕관을 받침대로 삼고, 금과 자개, 진주 등 온갖 재료를 신체처럼 쌓아올렸습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모험의 길을 기꺼이 떠난 바리공주와 호랑이 등 신화의 주인공들을 불러모았습니다. <br /> <br />[이수경 / 작가 : 나 자신이 이미 완전한 존재이고 나의 몸은 곧 성스러운 신전이요, 나의 기운은 휘황찬란한 왕관 자체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.] <br /> <br />깨진 도자기 파편을 이어붙여 만든 '번역된 도자기'처럼 '달빛 왕관' 연작 또한 파편화돼 의미를 잃어버린 것들이 융합돼 새로운 생명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승은입니다.<br /><br />YTN 이승은 (selee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10925020524108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