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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전 검침원 정규직 전환 후유증…암환자 타지발령도

2021-09-27 6 Dailymotion

한전 검침원 정규직 전환 후유증…암환자 타지발령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가정, 사무실마다 있는 전기 계량기 검침원들은 2년 전까지 한국전력그룹이 아닌 외주업체 소속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부의 정규직화 정책으로 한전 자회사 직원이 됐는데요.<br /><br />언뜻 보면 좋은 일 같은데, 실상은 그렇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왜 그런지 김지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검침을 위해 가파른 골목길과 좁은 주택가를 누비는 검침원.<br /><br />외주업체 소속이던 이들은 2019년 정부의 공공부분 정규직화 정책으로 한전 자회사 한전MCS의 정규직이 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후 상황은 기대와는 달랐습니다.<br /><br />지역별 인원 부족을 이유로 암 치료 중인 직원이 경기도 평택에서 충남 논산으로, 노조 활동을 했던 직원이 경기 광명에서 연천으로 발령 나는 등 무리한 인사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 "순번을 정해놓고 그 인원을 계속 너희들은 가야돼…말 그대로 다니고 싶으면 다니고 나가고 싶으면 나가라…"<br /><br />업무도 급증해 광역시 기준 월 4,700건이던 검침이 지난해엔 6,200건이 넘었습니다.<br /><br />직원들은 업무량 기준인 검침, 이동시간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차량의 이동이 많은 도로 한복판에 위치해 있는 가로등 계량기입니다.<br /><br />특별한 이동 수단이 없는 검침원의 경우 이곳까지 도보로 이동을 해야만 합니다.<br /><br />이런 갈등 속에 정규직 전환 뒤 오히려 70명 넘는 직원이 퇴직하는가 하면,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, 업무 중 심정지로 숨진 직원까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그새 회사 순익은 6배 가까이 커졌지만 수당 등이 사라져 월 실수령액이 100만 원 이상 줄어든 직원도 있습니다.<br /><br /> "생활이 안된다고요. 그럼 그만두란 이야기지…"<br /><br />직원들은 투명한 인사 지침과 지역별 필수 인원 유지를 바라지만 회사는 업무량은 합의에, 인사는 규정에 따른 것이란 답변을 내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접점을 찾기 힘든, 정규직화의 그늘인 겁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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