캥거루족 5명 중 1명은 3040…30대남 절반이 미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20살 이상 성인 인구를 통계청이 처음으로 조사해봤더니 300만 명이 넘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그중 20%가 30·40세대였는데요.<br /><br />결혼을 기피하는 '비혼' 현상이 늘어나면서 이런 현상은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이동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해 기준 생활비 전체를 부모에게서 받아 생활한 20살 이상 성인, 이른바 캥거루족은 313만9,000명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통계청이 그간 60살 이상만 조사하다가 처음으로 20살 이상까지 범위를 넓히자 나온 수치인데 30~40대 중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사람은 65만 명이었습니다.<br /><br />캥거루족 5명 중 1명이 3040 세대였던 겁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같은 현상은 결혼을 기피하는 '비혼' 현상이 늘어나며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1990년 6.8%였던 30대 미혼 인구 비중은 꾸준히 늘어 작년에 42.5%,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30대 남자는 처음으로 미혼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습니다.<br /><br />미혼 증가 추세는 30대 만의 일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전체 인구 중 미혼 비중은 2015년에 비해 0.2%포인트 줄었습니다.<br /><br />언뜻 보면 결혼 인구가 늘어난 것처럼 보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연령대로 놓고 보면 결혼 연령대로 진입하는 15살부터 19살 인구가 74만여 명 급감했고 다른 연령대는 모두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쉽게 말해 젊은 세대는 인구 자체가 줄었고 20살 이상에서는 일부러 결혼을 피하는 인구가 늘었다는 말입니다.<br /><br /> "비혼 현상이 확대되고 있는 등 기존의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고요. 미혼 인구도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나 이는 저연령 인구의 감소로 인한 것으로…"<br /><br />30대 취업자 수가 18개월째 줄고 있는 가운데 치솟는 부동산값, 결혼 기피 현상 등이 더해져 캥거루족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