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국 후진국형 생필품 대란…성탄절 만찬 어려울 수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영국은 현재 후진국형 생필품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브렉시트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약 석 달 뒤 성탄절 만찬이 어려울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박혜준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영국의 주유소 곳곳에 매진 딱지가 붙었습니다.<br /><br />슈퍼마켓 진열대는 듬성듬성 비었습니다.<br /><br />영국의 생필품 대란은 일손 부족 때문.<br /><br />코로나19 규제 완화 이후 자가 격리자가 급증한데다 브렉시트로 외국 노동자들이 자국으로 돌아간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특히 트럭 운전사는 10만 명 넘게 부족한 것으로 추정되는데, 업계 전반에 물류배송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영국에서 대형 수송차를 운전하는 EU 국적자는 2017년 4만5천 명에서 지난해 초 4만2천 명으로 줄었고, 3~6월에는 2만5천 명까지 급감했습니다.<br /><br />이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, 브렉시트 탓이라는 지적과 함께 브렉시트가 옳은 결정이었는지 뒷말이 쏟아지고 있지만,<br /><br />영국 정부는 운전사 부족 현상은 유럽연합도 비슷하거나 더 최악이라면서 브렉시트 탓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가장 큰 요인은 코로나19라고 생각합니다. 팬데믹 속 전세계에서 공급망 중단과 노동력 부족, 상당한 혼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영국 정부는 외국인 트럭 운전사 5천 명에게 3개월 임시 비자를 발급한다며 브렉시트에 역행하는 카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유럽연합 국가들마저 쓴소리를 내뱉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누가 3개월짜리 영국 비자를 위해 EU에서 직장을 그만둘까요? 이건 정말 불확실한 모험입니다."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영국의 상황이 더 악화할 거라는 경고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닭과 칠면조 등을 공급하는 가금류 업체에서는 크리스마스 만찬을 즐기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