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승범 "전세 대출 금리·조건 유리"…조정 시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세금 대출은 집값 과열의 또 다른 요인이란 지적에도 가계부채 관리 대상에선 빠져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서민 주거와 직결돼 민감한 탓이었는데요.<br /><br />가계 빚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자 마침내 금융당국이 이 전세대출도 규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했습니다.<br /><br />조성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당국의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에 주택 구입용 담보대출이 주춤한 사이 전세대출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전세대출이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4분의 3을, 전체 가계대출 증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겁니다.<br /><br />전세대출도 관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, 금융당국은 선을 그어왔습니다.<br /><br />서민 실거주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전세자금 대출, 집단대출 등은 실수요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, 검토할 생각입니다."<br /><br />그러던 금융당국이 마침내 전세대출도 강하게 죌 수 있음을 처음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고승범 금융위원장이 "금리 등의 조건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다"며 "가계부채 대책에 어떻게 담을지 보고 있다"고 말한 겁니다.<br /><br />당국의 신호를 감지한 은행들이 이미 전세대출 억제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가계대출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이 전세자금 대출 한도를 전셋값 인상 범위 내로 줄였는데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은행들의 한도 축소에 이어 금융당국은 금리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 "전세대출 금리를 일반 대출금리와 차이가 많이 나지 않게 하면 됩니다. 전세대출 전체를 규제하는 것은 서민에게 피해를 줄 수가 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."<br /><br />낮은 금리 탓에 '일단 받고 보자'식 대출을 얻거나 원래 목적대로 쓰이지 않고 자산시장에 흘러가는 것을 막아야한단 이야깁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