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오커스 소외' 프랑스, 그리스에 군함 판매…"미국 의존 말아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과 영국, 호주 3국 안보 동맹 오커스(AUKUS) 출범으로 호주와 맺은 77조 원 규모의 잠수함 공급 계약을 날린 프랑스가 그리스에 군함을 판매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에 의존하지 말고 유럽 자체 방어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호주의 잠수함 계약 파기로 뒤통수를 맞은 프랑스가 그리스에 군함을 판매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엘리제궁에서 오는 2026년까지 군함 3척을 공급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.<br /><br />계약 금액은 30억 유로, 4조1천억여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.<br /><br /> "양국 간 양해각서 체결은 유럽의 독립, 유럽의 주권 강화, 그리고 국제 평화와 안보에 기여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자체 방어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유럽이 순진하게 구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. 점점 강해지는 외부 세력의 압박이 있을 때 우리는 스스로 방어할 힘과 능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합니다."<br /><br />이번 협약은 호주가 미국에서 핵 추진 잠수함 기술 지원을 받기로 하면서, 프랑스와 맺은 77조 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공급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힌 이후에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앞서 호주는 미국·영국과 함께 중국을 겨냥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새로운 3자 안보 동맹 오커스(AUKUS)를 출범했고, 이후 곧바로 프랑스와의 계약을 파기한 겁니다.<br /><br />이에 격분해 미국과 호주 주재 자국 대사까지 소환했던 마크롱 대통령은 오커스가 프랑스의 인도 태평양 지역 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