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북 모든 연락채널 재가동…北, '중대과제' 압박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통신연락선 복원 이튿날, 북한이 함정 간 핫라인 호출에도 응답하면서 남북 간 모든 연락채널이 연결됐습니다.<br /><br />다른 한편으로 북한은 선전매체를 내세워 남측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연일 압박 모드입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남북 연락채널 재개통 이틀째 날, 공동연락사무소와 동·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첫째 날과 달리, 북한이 남측의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 호출에도 응답하면서 남북 소통 채널은 완전히 복원됐습니다.<br /><br />문재인 정부는 통신선 재가동을 시작으로 남북 간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 연내 고위급 회담까지 성사되길 내심 기대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 당국에 제시한 '중대과제'를 해결하는 것이 대화 재개의 선결 조건이라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 "(남측의)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,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계속 밝히고 있는 불변한 요구이며…"<br /><br />북한은 노동신문 등 대내 매체를 통해서도 통신선 복원 사실을 알리며 '중대과제' 해결을 재차 요구하는 한편 선전매체를 동원한 대남 압박에도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남북 통신선 복원 첫날 '우리민족끼리'는 앞에서는 평화를 말하고 뒤에서는 외세와 야합해 대결 책동에 매달리는 남측 당국의 '이중적 행태'는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둘째 날에는 또 다른 선전매체가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기관 관계자를 내세워 남북관계 개선은 그 누구의 승인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니라며 '민족 자주'와 '우리민족끼리'를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이 같은 대남 압박은 남북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