친구 권유에 손댔다…도박중독에 빠진 10대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온라인 도박에 빠진 청소년이 3년 만에 50%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별다른 성인인증 없어도 도박 참여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<br /><br />곽준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나팔 소리와 함께 달팽이 네 마리가 레이스를 벌입니다.<br /><br />승부가 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초 남짓.<br /><br />단순한 게임 같지만, 돈을 걸고 하는 '도박'입니다.<br /><br />참가자들은 '온라인 머니'로 도박판에 들어가고, 이기면 배당금을 받습니다.<br /><br />불법 환전을 통해 현금화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10대들이 지인으로부터 받은 가입 코드만 입력하면 별다른 조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.<br /><br /> "학생들도 돈을 좀 많이 베팅하게 됐을 때 주변 친구들한테 돈을 빌리기도 하고, 요즘은 SNS 소액 대출이 있습니다. 높은 이자 내야 되고 그런 것들 때문에 시달리게 되다가 결국은 못 견뎌서…"<br /><br />지난해 도박 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청소년은 100명가량, 3년 새 약 50% 증가했습니다.<br /><br />같은 기간 불법도박을 하다 검거된 청소년도 50명 이상으로 늘었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 친구나 선후배 등의 소개로 처음 손을 댔는데, 전체 도박의 95%가 온라인상에서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만 14세와 같이 낮은 연령에서도 도박중독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경찰청과 도박문제 관리센터,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집단 상담이나 예방을 위한 많은 프로그램에 아이들이 더욱더 많이 참여될 수 있도록 학부모들께서도 적극적으로 임해주셨으면 좋겠다 하는…"<br /><br />청소년들이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지고 2차 범죄까지 벌이는 사례도 있는 만큼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. (kwak_ka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