커지는 중복수사 우려…'수사협의회' 가동될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'중복수사', '겹치기 수사'를 바라보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핵심수사 대상자가 중첩되고, 수사의 최종 목적지도 동일한 만큼, 긴밀한 협력 체제부터 갖추는게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.<br /><br />김경목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장동 특혜 의혹이 확산하자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인력을 기존 38명에서 62명으로 확대한 경찰.<br /><br />사건 관련자를 소환하고 계좌 추적 등에 나서고 있지만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늑장 수사라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.<br /><br />그사이 검찰은 사건의 핵심 피의자 중 한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구속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검찰에 비해 수사가 미진한 이유가 확보한 자료량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.<br /><br />특히 의혹 실마리를 풀 수 있는 핵심 녹취록은 검찰이 확보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경찰 관계자는 "대장동 의혹 관련 녹취록 등 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놓고 수사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옵니다.<br /><br />검찰이 먼저 사건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한 상황에서 경찰의 단독 수사는 사실상 어렵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경찰도 검·경 수사 협의의 필요성을 내비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각자 고발 사건 위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인데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서는 협의를 해야될 상황이 올 걸로…"<br /><br />검찰도 수사기관간 힘겨루기로까지 비춰질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수사권 조정 후 처음으로 검·경이 동일 사건에 대해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가운데 올해 신설된 수사기관협의회가 가동될지 관심이 쏠립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. (mok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