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난한 소년공에서 巨與 대선후보로…뚝심으로 승기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는 불우한 환경을 딛고, 인권 변호사에서 중앙 정치인으로 성장한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.<br /><br />특유의 직설화법과 승부사적 기질로 정치적 몸집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서혜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북 안동의 가난한 화전민 가정에서 태어난 이재명 후보.<br /><br />12살 때부터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검정고시를 치러 법대에 들어갔고, 사법고시 문턱을 넘어 노동·인권 변호사로 성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(시계공장에서 일할 때) 문자판 위에 래커를 칠하거나 페인트를 칠해서 그걸 완성하는 단계, 그 작업을 꽤 오랜 시간 했기 때문에, 아세톤, 시너, 벤졸, 벤젠 이런 데 후각이 마비되는 장애를 입었습니다."<br /><br />이 후보가 정치에 뛰어든 건 2005년입니다.<br /><br />성남 구시가지의 대형병원들이 문을 닫으며 의료공백이 심각해지는 상황을 보고, 정책 입안자로 직접 일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겁니다.<br /><br />실제, 이 후보는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며 '파격시정'으로 대중에 존재감을 각인했습니다.<br /><br />지자체 중 처음으로 '채무불이행'을 선언하는가 하면, 의사 관철을 위해 '단식농성'도 불사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무상 교복과 공공산후조리 지원, 청년 배당은 중앙정부와 극한 갈등을 빚었지만, 그 과정에서 '무상복지' 브랜드를 선점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 "(국가예산) 1.2%만 조정하면, 성남시에서 하고 있는, 성남으로 이사가고 싶은 정도의 변화를 당장 만들 수 있습니다."<br /><br />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을 거치며 몸집은 더 커졌습니다.<br /><br />'탄핵 정국' 속에서 특유의 사이다 발언으로 주목받았고, 선명성을 내세운 레이스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 뒤 이듬해 경기지사에 당선되며 '잠룡' 입지를 굳힌 겁니다.<br /><br />지난해에는 '허위사실 공표 혐의'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판결로, 대선가도의 걸림돌이 제거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최장수 총리로, 조직이 탄탄한 이낙연 후보에게 초반 지지율 열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뚝심으로 치른 경선에서 승기를 잡아 '변방의 장수'에서 이제 거대 여당의 후보로 대권에 도전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. (hrse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